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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ndo°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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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온화하고 양순한 로컬, 화순
작성자 owndo° (ip:)
  • 평점 0점  
  • 작성일 2021-12-30
  • 추천 추천하기
  • 조회수 488

 '화순하다온화하고 양순하다.' 자연과 지형은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닮아 있다. 남해와 서해가 모두 맞닿은 전라남도에서도 바다 대신 산과 들판이 겹겹이 어우러져 완곡한 곡선을 그리는 화순의 자연을 닮은 듯, 전남 화순은 주민들의 너그럽고도 둥근 마음씨가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는 로컬이다. 

  여전히 하늘길이 예전 같지 않은 요즘, 국내 여행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몇몇 로컬이 SNS를 통해 대표적인 관광지로 유명을 타고 있다. 화순에는 그 보통의 관광지가 가진 뻔함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자연과 주민들의 평온한 일상이 살아 숨쉰다. 화려하진 않지만 온화하고 수려하다. 아직까지는 외부인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곳, 그래서 주민들의 일상이 가득 담겨 있는 고즈넉한 고장. 지난해 가을, owndo°의 주원료인 구절초가 꽃피우는 계절을 맞아, 화순을 다시 방문했다. 





#1. 화순 들국화 마을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만수길 42

  공장 굴뚝 하나 없이 절로 감탄이 나는 풍광에 한국의 알프스라고도 불리는 화순 수만리 들국화 마을. 무등산 자락 해발 450m에 자리하고 있는 아담한 산촌 마을이다.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서 들어가다 보면 이루 표현할 수 없는 절경이 펼쳐진다. 산중턱에 가옥들이 계단식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의 외관이 마치 어릴 적 그려왔던 전래 동화 속 마을을 연상시킨다. 마을 초입에 다다르면 그 설렘에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멀리서는 보지 못했던 꽃과 풀들이, 느끼지 못했던 맑은 공기가 한 아름 와락 안겨든다. 


  매년 인사드리지만 마을 회장님 내외를 만나 뵐 때면 남도 인심에 다시금 평온함을 느낀다. 흐드러지게 핀 구절초를 바라보며 함께 담소도 나누고, 처음 보는 작물은 유래부터 활용법까지 친절히 설명해주신다. 단감을 나무에서 갓 따서 건네 주셨는데 한 입 아삭 베어 무는 순간이 그토록 상쾌할 수가 없다. 비누, 두부, 화전 만들기 등 농촌을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에 있으니 가족들과 방문하기에도 좋다. 

  들국화 마을은 화순 시내와 근접해 있지만 자연이 훼손되지 않고 오롯이 보존되어 있어, 있는 그대로의 녹음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마을회관 앞 정자에 앉아 마을 전경을 바라보며 따뜻한 구절초 차 한 잔 음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산들바람과 푸른 산등성이, 그리고 심신에 안정을 주는 구절초 향과 온기로 평소 묵은 체증이 싹 내려앉는 힐링을 느낄 수 있을테니.





#2. 양참사댁

전라남도 화순군 도곡면 달아실길 24

  도곡면으로 들어가면 도심에선 보기 힘든 정겨운 풍경이 펼쳐진다. 지평선이 보일 듯이 드넓은 평야와 그 속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한옥 가옥. 국가민속문화재 제152호로 등록되어 있는 ‘양참사댁’이 바로 그것이다. 현재는 독립운동가 조경환 선생님의 후손이 고택을 인수해 한옥스테이로 운영하고 있으며, 4대손인 조아애씨가 고택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양참사댁은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는 나무 구조물과 기왓장을 포함해 곳곳에 배치된 자개장과 도자기가 더해져 옛 정취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사랑채를 지나 안채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 소나무는 오랜 고택 역사의 산증인으로서 묵직하고 고고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안채 앞 넓게 품어진 잔디 마당에서는 owndo°와 함께 진행한 한옥 명상 요가와 더불어 각종 문화 행사가 주로 열린다. 남도 전통 한옥을 보존하며 그 멋을 간직하고 있는 양참사댁. 이곳만의 고즈넉함이 방문하는 이들에게 정온한 순간을 선사해준다. 





#3. 남산공원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진각로 93

   화순군청 옆에 위치한 남산공원은 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 좋은 휴식처가 되어준다. 매년 큰 규모의 국화 축제가 열리는데, 넓은 공원을 가득 메울 정도로 흐드러지게 만개한 국화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 축제 시기에 맞춰 이 곳을 방문하면,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흠뻑 빠져들게 된다. 형형색색의 국화는 물론이고 코스모스나 핑크뮬리 등 제철을 맞이한 꽃을 원 없이 보고 꽃 내음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산공원에는 말 그대로 ‘꽃길’이 펼쳐진다. 함께 손을 잡고 꽃 나들이하는 할머니와 어린 손주, 오고 가는 웃음 속에 사랑을 꽃 피우는 연인들, 꽃 같은 시절을 그리워하며 다시금 설렘을 느끼는 부모님 세대. 모두들 꽃의 인사를 따라 쉬고 걷고 대화하며 저마다의 여유를 즐긴다. 생생한 꽃의 생기가 평온하던 마음에 물결을 일게 하는지, 그들의 얼굴은 윤슬*처럼 행복함으로 반짝인다. 


 *윤슬;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의 순우리말




#4. 화순스러운 카페 

카페아더맨 전라남도 화순국 화순읍 연양1길 28

화순하다 전라남도 화순군 화순읍 유천길 48-13

좌) 카페아더맨 (최상단출처 : @aderman__)  /  우) 화순하다 (출처 : @hwasunhada)

  여행에서 식도락을 빼놓기는 섭섭하다. 남도 여행을 논할 때 더 그렇지만 전라도 한정식의 저명함을 이야기하는 대신, 남도의 카페를 주목해보자. 최근 화순의 정취에 현대적 감각이 더해진 화순스러운 카페들이 외부인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화순역과 능주역을 오가는 기찻길 앞에 위치한 <카페 아더맨>. 높은 천고와 둥근 아치형 건물, 그리고 카페 밖 간이역의 풍경이 조화를 이루어 마치 동화책 속에 들어온 듯한 감상에 빠지게 한다. 하루에 2~3번씩 운행되는 기차를 보는 행운을 맞이한다면 보고싶은 사람에게 전화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 화순의 또 다른 카페 <화순하다>는 공간 곳곳이 인생샷을 남기기 좋은 카페로, 만연산 산자락을 등지고 위치해 해질녘 일몰을 맞이하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은 곳이다. 두 곳 모두 새하얀 색감의 간결하면서도 수수함과 따뜻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공간이다. 화려하지 않고 온화하게 수려한 것이 그저 화순스럽다. 

  


 

  화순만의 화순스러움이 잊히지 않아, 지난해에만 3번을 방문했다. 매번 다른 지인과 동행했는데, 모두들 공통적으로 해준 말이 있다. “처음 와 본 지역인데 편안하다.” 처음 방문한 낯선 곳이지만 왠지 모르게 익숙하고 편안함이 함께 공존하는 곳. 화순이라는 지명처럼 자연과 지역민들의 삶이 온화하게 닮아 있듯이, 한국적인 정서가 깃들어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미처 주목하지 않았던 로컬의 풍경과 사람들, 음식과 이야기이기에 더욱 잔잔함이 오랜 여운으로 남는다. 이토록 포근하고 아늑한 로컬 화순에는, 매일 반복되는 바쁜 일상 속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일깨워주는 넉넉함이 있다. 




*출처 미표기 이미지는 직접 촬영한 것입니다.

첨부파일 로컬.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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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yuna 2022-01-05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보고 또 봐도 매력적인 화순입니다 :)
  • bbbbb 2022-01-06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따스한 글 잘 읽었습니다!!
  • QHthadl88 2022-01-06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owndo 덕분에 처음 알게 된 지역인데 매거진 읽고 나니 한 번 직접 가보고 싶어지네요☺
  • 화순가고싶어요 2022-01-06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화순가고싶어요 들국화마을에서 경치 바라보며 차 한 잔 하고, 양참사댁에서 힐링하고, 남산공원에서 인생샷 남기고, 카페에서 휴식하고 싶어요
  • 옹동잉 2022-01-07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인스타 보고 왔는데 화순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ㅎㅎ 글 정말 잘 쓰시네요👍
  • namuya 2022-01-11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몰랐던 지역인데 화순만의 매력을 알게 됐어요
  • olive 2022-01-14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사진을 보니 정말 온화하고 양순하네요~~
  • 여행에미치다 2022-01-17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따스한 지역인 것 같아요. 여행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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