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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ndo°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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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낯섦과 익숙함 사이에서, 부여
작성자 owndo°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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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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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228

지금으로부터 한 10년 전에 고양에서 카페를 하던 친한 지인이 갑자기 부여로 이사를 간다고 했다. 가족이 근방으로 회사에서 발령을 받아 간다지만 ‘부여’ 라니? 학창시절 역사교과서에서 본 이후로는 너무 낯설어져 부여라는 그 지명을 누군가의 입을 통해 들었을 때, 해남이나 제주도보다 더 먼 아득한 곳처럼 느껴졌다. 그 후로 일 년여 만에 지인은 매일매일이 시간 여행을 다니는 것 같다며 너무 만족한다는 소식을 들려주었고, 그의 부여와 매일의 추억담으로 낯설었던 부여는 내게 꼭 가봐야 할 여행지가 되었다.

 

그렇게 마음에 담아두었던 부여는 직접 가보니, 고즈넉함과 여백속의 여유로움이 곳곳에 묻어나는, 요즘같이 사람 붐비는 곳이 망설여지는 때에는 더더욱 가족 여행지로 안성맞춤이었다. 발길이 닿는 곳곳이 역사 유적지로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책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신비로움에 빠져들기도 하고, 백마강과 부소산, 궁남지와 같이 자연이 주는 안도감에 몸과 마음의 긴장이 자연스레 풀려간다.





#1. 백마강 일대 

구드래나루터선착장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나루터로 72 

낙화암, 부소산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쌍북리

고란사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부소로 1-25 고란사

황포돗배 (좌) /구드래선착장 (우)

부여를 어디서부터 볼지 망설인다면 일단 배부터 타러 가자. 황포돗배라는 배를 타고 백마강을 한번 돌아본 후 낙화암을 지나 고란사 나루터에서 부소산까지 일거사득이 가능하니 어디 갈까 하는 고민은 배가 출발하는 순간 물결에 흘려 가버린다.

고란사 (좌) / 부소산 백화정 (우)

잔잔히 흘러가는 물결 따라 배 위에서 백마강 주변을 둘러보면, 그 많은 가수들이 백마강을 노래한 이유가 설명 없이도 이해된다. 배를 타고 닿은 고란사와 부소산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갈 수 있는데, 부소산 위 백화정에서는 부여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특히 고란사 안에는 3년은 젊어진다는 마시는 약수가 있으니 돌아서서 후회 말고 꼭 들어가보자.




#2. 백제문화단지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백제문로 455 백제문화단지

백제문화단지 입구

백제문화단지는 백제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조성된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역사테마파크로, 부여가 처음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백제생활문화마을, 백제역사문화관 고분공원 위례성 등 다양한 테마 공간을 통해 백제의 역사와 문화 전반을 고증해놓았다. 

백제문화단지 내부

하루 종일 보려 해도 다 둘러보지 못할 수도 있으니 시간이 없다면 빨간색 ‘사비로열차’를 타면 된다. 친절한 해설사의 백제 이야기를 들으며 단지 전체를 크게 돌아볼 수 있으니 한 번쯤 타볼 만하다. 백제문화단지는 볼거리가 많기도 하지만 상설 공연뿐만 아니라, 보물찾기, 연날리기, 동물먹이주기, 왕실 의상체험 등 여러 체험 활동도 가능해 아이 또는 외국인 일행이 있다면 더 즐겁게 즐길 수 있다.




#3. 국립부여박물관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금성로 5

국립부여박물관 전경 (좌) / 금동대향로 (우)

부여까지 왔다가 ‘이것’도 안보고 그냥 지나칠 순 없다. 실물을 보자마자 넋을 잃게 만드는 바로 ‘금동대향로’이다. 부여박물관은 백제시대 수많은 유물들을 볼 수 있는데다, 박물관 부지 전체가 하나의 공원처럼 되어있고,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박물관도 있어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높은데, 그중에도 금동대향로는 감탄을 금치 못할 만큼 입이 벌어지는 놀라움을 자아낸다.





#4. 궁남지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동남리

궁남지 (좌) (이미지출처:문화재청) / 포령정 야간 (우)

부여박물관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궁남지는 백제시대에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 연못으로, 서동과 선화공주의 애틋한 사랑이 담긴 설화 속 배경이다. 여름에는 궁남지 전체가 아름다운 연꽃으로 뒤덮인다고 한다. 여름이 아니더라도 포령정의 화려한 불빛이 저녁이 되면 장관을 이룬다. 조명 켜진 포령정으로 들어가는 나무다리를 건널 때면 마치 정자에서 선화공주가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다. 




#5. 대표 숙소와 맛집

롯데리조트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백제문로 400

장원막국수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나루터로62번길 20

롯데리조트 부여 (출처 : 롯데리조트홈페이지)


부여에서 가장 유명한 숙박 장소는 백제 예술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부여 롯데리조트’이다. 건축 설계 당시 산수문전이라는 백제시대 대표 유물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하는데, 우아한 곡선으로 이루어진 외관이 매우 미려하다. 이 곳 외에도 부여에는 전주나 경주처럼 한옥 스테이가 여럿 있으니, 혼자 또는 둘이서 소박하게 여행을 떠난다면 추천한다. 


좌측부터, 장원막국수 / 무드빌리지 / 여행지에서도 owndo°와 함께 

연잎밥과 석갈비가 유명한 부여지만, 특별히 더 추천할 만한 맛집은 처음에 소개한 구드래 선착장 근처의 장원막국수. 편육과 메밀막국수 딱 2가지 메뉴만 있는 곳인데, 새콤달콤한 국수에 부드러운 편육을 싸서 먹는 맛이 일품이다.




부여를 떠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지인과 한참을 통화했다. 지인은 부여가 사계절 모두 아름답고, 언제 와도 좋은 곳이라고 했다. 사람 피해 인적 없는 곳에서 조용히 힐링하고 싶은 나에게, 회사와 집안일에 치여 잃어버린 식욕과 인스타 감성 충전이 필요했던 아내에게, 그리고 재미도 찾고 배움도 얻고 싶은 딸아이까지 우리 가족 모두에게, 부여는 좋은 것만 주었던 것 같아 그 얘기가 참 공감되었다. 정말이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부여였다. 

첨부파일 로컬.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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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르간 2022-04-25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5월 봄 여행지는 부여로 정했습니다!!
  • 트래블러 2022-04-26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역사유적지라고만 생각했는데 자연이 고즈넉해서 편안한 여행지가 될 수 있을듯용
  • gopira 2022-05-02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금동대향로는 언제봐도 경외감이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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